BMW 차세대 모델 '디' 공개…기쁨·놀람 '표정 짓는' 자동차

입력 2023-01-05 15:51  


BMW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노이에 클라세`(Neue Klasse·뉴 클래스)로 불리는 차세대 전동화·디지털화 차종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은 4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펄 시어터에서 열린 기조연설 행사에서 미래형 중형 세단인 BMW i 비전 `디`(Dee)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디는 디지털 이모셔널 익스피리언스(Digital Emotional Experience)를 뜻하며, 운전자와 차의 관계를 한층 더 가깝게 만든다는 취지가 담겼다.
앞서 BMW는 이번 CES에서 모빌리티(이동수단)의 미래가 현실과 가상 세계를 통합하는 모습을 `궁극의 디지털 드라이빙 머신`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BMW가 디 모델에서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요소는 확장된 `어드밴스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다. 종전에 운전석 전방에만 조그맣게 운행 정보가 투영되던 것을 넘어 차량 윈드스크린 전체로 범위가 확대됐다. 새로운 HUD는 2025년 출시 예정인 노이에 클라세 라인업에 적용된다.
어드밴스드 HUD와 함께 디 모델의 핵심을 담당하는 것이 `혼합 현실 슬라이더`다. 운전자가 HUD에 표시되는 정보의 범위를 내비게이션에 표시되는 주행 관련 정보 수준부터 문자메시지 등 통신 내용을 보여주는 단계, 증강현실 프로젝션, 나아가 가상 세계로 진입하는 수준까지 설정할 수 있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빛의 밝기를 윈도우에서 조절해 가상 현실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칩세 회장은 "BMW i 비전 디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으로 실현 가능한 영역을 새롭게 선보였다"며 "디지털화 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차량을 운전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지능적 동료로 완벽하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BMW가 디 모델을 통해 추구하는 또 다른 요소는 `인간 같은 자동차`다. 그래픽 요소와 라이트, 음향효과를 접목해 차량 외부에서부터 운전자를 반기는 `웰컴 시나리오`를 적용했다.
음성 언어로 운전자와 일종의 대화가 가능한 디 모델은 전조등과 BMW 고유의 키드니 그릴을 여러 형태로 변화시켜 기쁨, 놀람 등 차로 하여금 일종의 표정을 짓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운전자의 아바타 이미지를 창문에 표시해 개인화된 웰컴 시나리오를 만들 수도 있다.
이날 행사장에는 과거 대중매체에서 인간과 소통이 가능한 기계로 설정된 자동차 2종이 디 모델과 함께 등장돼 청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국내에 `전격 Z작전`으로 소개된 드라마 `나이트 라이더`에 등장하는 슈퍼카 `키트`와,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는 영화 속 자동차 `허비`다.
차량 실내에는 제어장치와 디스플레이 등을 최소화해 운전자가 새로운 디지털 드라이빙 경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칩세 회장은 "이같은 기술은 자동차 업계의 미래이자 BMW에는 운전의 진정한 즐거움과 가상 경험의 융합을 의미하는 동시에 노이에 클라세로 향하는 또 다른 발걸음이기도 하다"며 "이런 비전 아래 BMW는 미래에 한 발짝 더 다가갈 뿐 아니라 향후 출시될 차세대 모델과 관련해 디지털화 기술이 지닌 큰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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