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입원자 수가 최근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WHO가 5일(현지시간) 공개한 중국 코로나19 주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16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일주일간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입원자 수는 2만2천416건으로 전주(1만5천161건)보다 46%가량 증가했다.
WHO는 중국이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풀기로 한 작년 12월 초 이후로 중국 보건당국으로부터 신규 입원자 관련 정보 등을 전달받지 못하다가 이번에 다시 받게 됐다. 이 코로나19 현황 정보로 신규 입원자의 급증세를 짐작할 수는 있지만 실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한 것인지를 두고 여전히 의문이 일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번 주간 통계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21만8천19건, 사망 648건이 발생했다고 WHO에 알렸다. 그러나 이런 규모는 실상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의 의료 데이터 분석 기업 `에어피니티`는 현재 중국에서 하루에만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200만여 명 정도 나오고, 사망자 역시 1만명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WHO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 대응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 중국에서 발표되는 통계는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와 중환자 입원 사례 수, 사망자 수 등 측면에서 코로나19의 진정한 영향을 과소평가한 결과라고 믿는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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