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 실업보험 청구 20만 4천명…3개월래 최저
오늘 시장은 노동 지표에 움직였죠. ADP 민간 고용 지표 체크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5일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지난달 수치에서 23만 5천 명 증가했습니다. 이는 예상치인 15만 3천 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인데요. 세부적으로 대기업은 2020년 4월 이후 최대 규모로 감원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직원 500명 미만인 중소기업들이 일자리를 크게 늘리면서 이번 ADP 민간 고용 숫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노동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노동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훨씬 웃돌고 있어 임금 상승 압력은 여전하다고 봤습니다. 한 가지 긍정적인 건 12월 임금 상승률이 전월의 7.6%에서 7.35% 감소하고 이직자 임금 상승률이 10개월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는 건데요. 그러나 아직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세부 섹터별로 고용 흐름이 엇갈린 것으로도 집계됐는데요. 이를 두고 넬라 리처드슨 ADP 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 시장이 탄탄하지만 분열된 모습이라며, 기업 규모와 업종에 따라 고용 흐름이 크게 다르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현지 시각으로 매주 목요일 발표되는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도 공개됐는데요. 전주보다 1만 9천 명 감소한 20만 4천 명으로 집계되며, 예상치인 22만 건을 밑돌았습니다. 또, 14주래 최저 수준을 보였고, 2주 연속으로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69만 건으로 전주보다 감소했는데요.
이제 시장은 내일 발표될 비농업 고용 지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연은 “美 연준, 인플레 완화 의지 확고”
캔자스 시티 연은 “기준금리, 한동안 5% 이상 유지해야”
세인트 연은 “기준금리, 인플레 통제 가능 수준 도달 중”
어제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었죠. 오늘도 연준 인사들은 매파적인 기조를 이어갔는데요.
먼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발언입니다. 보스틱 총재는 애틀랜타 연은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 잡기를 강조했는데요. 인플레이션은 현재 미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역풍이며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둔화시키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최근 물가 압력이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는데요.
보스틱 연은 총재의 발언은 이날 에스더 조지 캔자스 시티 연은 총재의 인터뷰 내용과도 비슷합니다. 조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5% 이상 위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확실하게 떨어지지 전까지 고금리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2024년 들어서도 금리가 5%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조지 총재는 경기 침체와 관련해서도 발언했는데요. 경기 침체를 예측하지 않는다면서도, 수요 둔화를 유도하고 있고 추세 이하의 성장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럴 가능성이 없다는 건 아니라고 봤는데요. 충격은 어디서나 나타날 수 있고, 경기 침체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매파 중의 매파.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발언도 있었는데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올해는 마침내 인플레이션 잡기에 진전이 생길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금리가 아직은 아니나 점점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는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최고 금리 전망치는 따로 제시하지 않습니다. 불러드의 이번 발언은 여태 불러드의 기조와는 완화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해당 발언 이후 3대 지수는 오늘 장(현지 시각 1월 6일)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습니다.
AMD CEO “AI 시대 다가오고 있어”
퀄컴 CEO “퀄컴, 자동차 시장 확장 집중”
퀄컴, 세일즈포스와 ‘커넥티드 카’ 플랫폼 구축 협력 발표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 계획 발표
CES가 개막했습니다. 오늘 AMD와 퀄컴 CEO는 CNBC와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리사 수 AMD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전날 기조 연설에서 공개한 AI 기능 탑재 노트북용 프로세서 라이젠을 언급하며, AMD가 처음으로 노트북 프로세서에 AI를 탑재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AI 기술을 클라우드와 데이터 센터에 적용하고 있고, AMD는 이를 노트북으로 저변을 넓힌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는 새로운 물결의 시작이라고 언급하며 AI 시대는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I와 함께 올해 CES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모빌리티죠.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인터뷰에서 퀄컴은 현재 사업을 다각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일즈포스와의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이날 퀄컴은 세일즈포스와의 협력을 발표했는데요. 세일즈포스와 자동차 제조업체를 위한 새로운 커넥티드 차량 플랫폼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앞서 CES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플랫폼 ‘스냅드래곤 라이드 플렉스’와 세일즈포스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운전 경험을 향상시키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외에도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날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북미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북미,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에 만개 이상의 전기차 급속 충전소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계획의 파트너로 차지포인트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美 기업 임원, 자사주 외면…”아직 시장 바닥 아냐”
기업 임원들은 시장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월스트리트 저널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기업 임원들은 시장 반등은 멀었다고 보고 있었는데요.
현지 시각 5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인사이더 센티먼트 인덱스가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사이더 센티먼트란 내부자들의 동향을 알 수 있는 지수로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회사와 매도에 나선 회사의 비율을 나타냅니다. 해당 지수가 하락하고 있다는 건 자사주를 사들이는 임원보다 매도하는 임원이 더 많다는 걸 나타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일반적으로 기업 임원들이 기업 활동 전망에 대한 더 큰 통찰력을 가지고 있으며,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시점도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지난 2020년 3월 팬데믹이 시작되며 시장이 약세를 보였을 때 오히려 임원들은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후 시장 랠리로 이들은 큰 수익을 봤다고 덧붙였습니다.
인사이더 센티먼트 지수는 지난 6월 0.357을 기록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해 지난달에는 0.278까지 내려왔는데요. 월스트리트 저널은 시장이 이미 많이 하락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자사주 매입이 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현재 기업 임원들은 시장이 바닥을 찍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며, 긴축이 지속되면서 기업 임원들 역시 보다 방어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