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투자은행 JP모간이 현재 시장이 1969년 경기 침체 이전의 상황과 유사하다고 진단, 당시와 같게 흘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JP모간의 전략가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는 “1969년에 시작된 경기 침체가 지난해 경기 침체 이전 주식 시장 패턴과 가장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경제학자들이 올해를 예측한 것과 마찬가지로, 1969년 경기 침체는 기업 이익에 대해선 적어도 걱정됐던 것에 비해 가벼운 침체였다”고 말했다. 당시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은 경기 침체 기간 동안 최고점에서 저점까지 13% 감소했다.
그는 현재와 당시의 또 다른 유사점으로 주식 시장의 급격한 하락을 꼽았다. 1969년 경기 침체에서 S&P500지수는 고점에서 저점까지 34%, 경기 침체가 시작되기 전에 약 20% 가파르게 하락했다. 현재 시장은 작년에 이미 경기 침체가 시작되기 전의 고점에서 약 20% 하락했다.
미국 국채시장의 장·단기물 금리 역전도 경기 침체가 시작되기 전인 1969년과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와 2년물 국채 금리의 차이로 정의되는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 궤적도 경기 침체가 시작되기 전인 1969년의 궤적과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
파니기르초글루는 “1969년 미국 경기 침체를 가이드로 삼으면, 경기 침체가 시작된 후 최대 6개월까지 주식 시장이 계속 하락하지만 그 이후에는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그림을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대부분의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들은 올해 증시가 상반기 하락 후 하반기에 회복하는 전약후강의 패턴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RBC캐피탈마켓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 로리 칼바시나는 지난달 “현재 증시가 2003년과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03년에 시장은 2000년 기술 버블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현재 시장은 펜데믹 이후의 부양책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당시의 버블과 현재의 버블이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또 “두 시기 모두 대형주의 성장 거품이었고 소비에 의해 앞당겨졌다”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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