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없는 무인 농업용 트랙터가 나오는 한편, 바다에서도 스스로 움직이는 선박이 상용화될 전망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람 키 보다 더 큰 바퀴를 장착한 거대한 기계가 서있습니다.
전세계 1위 중장비 농기계 업체 존 디어가 내놓은 초대형 자율주행 트랙터입니다.
GPS와 카메라, 센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돼 운전자 없이도 24시간 작업을 수행합니다.
올해에는 비료 사용량을 60% 줄이는 로봇 기술 `이그잭트샷`이 적용됐습니다.
정확한 위치에 비료를 살포하기 위해 6천 명의 일손이 필요하던 일을 이 기술력 하나로 해결합니다.
[존 메이 / 존 디어 회장: 우리 기술이 주요 고객군 가운데 하나인 농부들의 일을 어떻게 더 효율적이고 지속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지 보여줄 겁니다.]
존 디어는 세계인구가 2050년에 100억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식량난을 기술로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농업 생산성을 키운 첨단 자율주행 기술은 바다에도 적용됩니다.
HD현대는 우주비행선을 닮은 미래형 선박 목-업(Mock-up)을 전시했습니다.
무인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해당 선박에는 과거 배에 달린 돛처럼 친환경 동력체 `윙세일`이 탑재됩니다.
바람 속도와 방향에 맞게 추진을 도와주는 친환경 동력체로, 탄소연료 사용량 절감에 기여합니다.
[앤 슬레백 / 미국: 자동화 기술이 인상 깊습니다. (해양에서의) 기계, 디지털화, 앞으로의 메카트로닉스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회사는 오션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가치를 세워 효율적인 해양운송 시스템을 만들 계획입니다.
[정기선 / HD현대 사장: 오션 모빌리티는 더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형 선박으로 재생가능 에너지를 안전하게 운송하는 것입니다.]
자동차 하드웨어 부품에 집중하던 현대모비스는 사업영역 틀에서 벗어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에 더 역량을 집중합니다.
반도체 AP 제조사 퀄컴과 차량용 반도체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통합제어 SW플랫폼 개발에 나섭니다.
[천재승 / 현대모비스 미래기술융합 상무: 최적화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궁극적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맞춤형 기능들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도로 위에서 시작된 자율주행 기술이 이젠 산업간 경계를 허물며 전산업 영역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