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이 미국의 암호화폐 은행 실버게이트 캐피털 고객의 대규모 인출과 고객 예금 감소로 이들 은행의 주가에 장기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종전의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간의 스티븐 알렉소플로스 애널리스트는 "암호화폐 은행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지난 4분기 고객들로부터 81억달러(한화 약 10조3,000억원)의 예금 인출을 요구를 받았다"며 "세계 3대 가상자산거래소 에프티엑스(FTX) 파산 영향으로 고객들의 예금 인출이 이어져 11월 말 이후 고객 예금은 68%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대응하는 차원에서 52억달러의 부채 증권 매각으로 7억1,800만달러의 손실을 분담했고, 회사 직원의 40%(200여명)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에도 착수했다"고 전했다.
알렉소풀로스는 "암호화폐 결제 사업에 대한 도전적인 배경이 예상보다 나쁜 결과로 이어진 요인이었지만, 우리는 공매도자들이 여러 매체(트위터 등 SNS 포함)를 통해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도 고객들의 대규모 인출로 이어지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고객 예금의 큰 감소로 이들 기업은 비즈니스에 매우 직접적이고 장기적으로도 위협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버게이트의 앨런 레인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변화로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현재는 예금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레인 CEO는 "회사는 자산 매각의 손실과 회사 근로자 200여 명도 해고하는 등 고객들의 대규모 인출을 대응하고 있지만, 모기지 대출 사업도 그만둘 것"이라며 "현재의 유동성 우려로 실버게이트는 더 큰 금융기관의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매각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편, 실버게이트는 FTX, 코인베이스, 제미니 등 주요 암호화폐거래소를 고객으로 두고 디지털 자산을 달러와 유로로 바꿔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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