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배송캠프서 야간근로자 60대 남성 숨져

인천에 있는 쿠팡 배송 캠프에 출근한 60대 야간 근무자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3분쯤 서구 원창동 쿠팡물류센터에서 근로자 A(60)씨가 화장실에서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이동했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일용직 근로자로 이날 오전 1시에 첫 근무를 시작했다. 택배 분류 작업을 하던 중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조퇴 의사를 밝혔고,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화장실에 들렀다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실제 A씨가 근무한 2시간 남짓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에 따르면 A씨는 평소 뇌경색 등 지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일했던 배송 캠프는 물류센터에서 나온 물건을 보관하는 중간 물류 기착지다. 물류센터에 비해 업무강도가 덜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