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 전해주시나요?
<기자>
오늘은 월가에서 은행주가 다시 부상하고 있어서 관련한 소식 준비해봤습니다.
이번주 13일부터 미국의 주요 은행주들의 4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지난해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이어가면서 미국 은행들의 이자수입이 늘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자 수입이 늘면서 은행의 핵심 수익 지표인 순이자마진이 좋아졌을 거라는 거죠.
<앵커>
금리 영향으로 은행주들이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는 거네요.
지금까지 주가 흐름 어땠는지 볼까요?
<기자>
은행주들은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JP모간은 작년 4분기, 정확하게는 10월부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지난 3개월 동안만 30% 넘게 상승했습니다.
JP 모간의 3분기 실적이 양호한 성적을 보이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탔는데요.
대출을 주고 받은 이자 이익에서 반대로 예치해둔 금액에 대한 이자 비용을 뺀 순이자이익이 성장했고요.
또 자산을 운용하면서 얻은 순수익을 보여주는 순이자마진에서도 개선을 보였습니다.
순이자이익은 전년동기보다 34%나 성장했습니다.
<앵커>
이런 이자수익 개선은 금리 인상의 영향이 큰 거네요.
<기자>
맞습니다.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수익이 좋아진 거고요.
반대로 비이자이익의 경우는 줄어들었는데 워낙 이자이익이 좋아지면서 이 부분을 상쇄한 겁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은행주들의 이자 수익 성장이 계속 기대되는 거죠.
다른 은행주들도 상승세입니다.
지난 연말부터 지금까지 한 달 동안 뱅크오브아메리카는 6.27%, 씨티그룹은 5.46%, 웰스파고 0.71% 상승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의문인 건 금리 인상이 작년 내내 있었는데 왜 이제야 은행주들이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는 건가요?
<기자>
기존에는 금리가 너무 빠르게 오르면서 은행들이 이자 수익에 재미를 보기에는 어려웠는데요.
이제는 본격적인 고금리 시대가 시작되면서 은행들의 이자 수익이 점차 늘어나는 구조가 된다는 분석 때문입니다.
미국의 투자자문사인 더글라스 C. 레인 & 어소시에이츠는 “그동안은 금리가 너무 빨리 올라서 은행들이 돈 벌기가 어려웠다면 이제는 높아진 금리로 득을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모간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표적인 미국 은행주들을 주목했습니다.
투자은행인 오펜하이머도 “고금리 정책에 따른 은행주들의 수혜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대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은행들의 작년 4분기와 2023년 실적이 안정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은행주도 피해갈 수 없는 경기 침체가 오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평가들이 나오나요?
<기자>
올해 본격적으로 드리울 경기 침체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었습니다.
먼저 은행주들이 이번 경기 침체를 잘 버틸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으로는 웰스파고가 “은행주는 경기 침체 상황에서 회복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웰스파고는 “2023년에 은행주들이 50% 폭등할 수도 있다”면서 강한 상승세를 전망했는데요.
엄격한 금융 규제로 미국 은행들은 시장 리스크를 상당 부분 제거했다고 본 겁니다.
모간스탠리는 “그중에서도 JP모간이 다른 은행주보다 경기 침체를 잘 견딜 것”이라면서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영업 레버리지도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영업 레버리지는 은행이 매출을 만들면서 벌게 되는 영업이익을 의미하는데요.
영업 레버리지가 플러스가 되면서 올해 JP모간의 매출에 따라 영업이익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JP모간은 작년 10월에 3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도 “악영향에도 대비되어 있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앵커>
경기 침체에도 은행주가 빛날 수 있다는 의견이네요.
그럼 반대로 경기 침체의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은 무엇인가요?
<기자>
은행주가 경기 침체에도 잘 버틸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기는 합니다만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는 경기 침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도이치방크의 전망인데요.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으로 채권 부실화의 가능성이 높고 대출 수요 자체가 줄 수 있다”고 봤습니다.
결과적으로 은행이 미래의 비용이나 손실을 계상하는 충당금이 늘면서 오히려 연중에 신저가를 기록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그러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간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하기도 했죠.
금리 인상으로 이제는 고금리 시대에 돌입하는 미국 경제에서 은행주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월가에서 기대하고 있는데요.
앞서 보신 것처럼 경기 침체에 따른 결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 만큼 이번주에 있을 실적발표까지 챙겨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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