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 연준 정치적 독립성 강조
파월 “기후 목표 달성 위해 통화정책 사용 부적절”
보우만 연준 이사 “인플레 통제 위해 추가 금리 인상 필요”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10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스웨덴 릭스방크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했는데요.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으로,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낮추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물가 안정은 건강한 경제의 기반이며, 장기적으로 더 큰 이익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인기가 없는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여기서 파월 의장이 말한 인기 없는 조치는 금리 인상으로,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이 꼭 필요한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콘퍼런스 주제처럼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정치적 요인이 자신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반복했으며, 연준의 통화정책 독립성은 중요한 제도적 장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연준의 결정에 대한 직접적인 정치적 통제가 없어, 단기적으로 정치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파월 의장은 또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연준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연준은 기후 변화에 따른 금융 리스크에 대한 책임은 있지만, 직접적인 권한은 없다고 시사했는데요. 연준은 기후정책입안자가 아니라며, 명확한 입법 없이 녹색 경제 달성을 위해 통화정책을 사용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이날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의 발언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최근 몇 달 동안 일부 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했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연준의 기조처럼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잡을 제한적인 수준에 도달하면, 한동안 그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금리 인상 폭과 금리 인상 중단 시점은 데이터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세계은행, 올해 세계성장률 3.0%→1.7%로 하향
세계은행, 경기 침체 위험 증가 경고
세계은행, 美·유로존 올해 성장률 0.5% 제시
세계은행, 개도국 성장 속도 둔화 경고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률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1%대 성장을 할 것이라고 경고한 건데요.
현지 시각 10일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전망을 발표했습니다. 글로벌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투자 감소 등의 여파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의 3%에서 1.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경기 침체 시기였던 2009년과 2020년을 제외하면 3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며, 세계은행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은 2.7%로 제시했습니다.
또, 세계은행은 다가올 역풍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성명에서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급격한 금리 인상, 코로나 재확산,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 취약한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세계 경제는 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세계은행은 대부분 국가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는데요. 로이터는 상당수 국가의 경제 성장률이 경기 침체 직전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고 전했습니다. 미국과 유로존의 경우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를 0.5%로 하향 조정했고, 선진국의 경제 성장 둔화는 3년 이내에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은행은 특히 개발도상국의 전망이 암울하다고 했는데요. 과도한 부채 부담, 통화 약세, 기업 투자 약화로 향후 2년간 연간 3.5% 성장이 예상된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지난 20년간 보였던 성장 속도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2.7%까지 떨어진 경제 성장률이 올해는 4.3%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하지만 이는 직전 전망보다 0.9%포인트 낮은 수준이며, 한국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습니다.
JP모간 CEO “美 연준, 금리 5% 이상으로 올려야 할 수도”
JP모간 CEO “美 소비, 불확실성 불구 견고”
JP모간 CEO “JP모간, 고용 기조 유지”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는 현지 시각 10일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시장 예상보다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면서도, 금리 인상의 영향을 완전히 파악하기 위해서 금리 인상 일시 중단하는 방안도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연준이 시장 예상처럼 기준금리를 5%로 올릴 확률과 연준이 금리를 6% 수준으로 끌어올릴 확률은 50대 50이라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최고 금리 5% 수준은 충분하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금리 인상 시작이 늦었기에 3에서 6개월 정도 기다리며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금리 인상 일시 중단이 오히려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더 남아있다는 걸 나타낼 수도 있다고 했는데요.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하락하지 않는다면, 연준은 4분기에 금리 인상을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이렇게 되면 최고 금리는 6% 수준이 될 것이라고도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다이먼 CEO는 불확실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는 여전히 강하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이전보다 10% 더 지출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연준의 긴축 등 리스크도 여전하다는 기존의 발언을 되풀이했습니다.
다이먼 CEO는 최근 월가에 불고 있는 감원 움직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등 경쟁사들은 감원에 나섰지만, JP모간은 여전히 고용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왜 회사들이 운영에 신중해졌는지 이해한다고도 전했습니다.
美 FTC, 가격 차별 혐의로 코카콜라·펩시 예비조사 착수
美 FTC “코카콜라·펩시, 소형 유통업체 가격차별”
콜라 하면 먼저 코카콜라가 혹은 펩시가 떠오르는지는 각자의 기호에 따라 조금 다를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 업체가 오랜 시간 동안 콜라 시장에서 과점체제를 구축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데요.
현지 시각 10일 나온 보도에 따르면 미국 FTC 즉 연방거래위원회는 두 업체가 시장 지위를 사용해 유통업체들을 차별했다는 이유로 예비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로빈슨-패트먼법을 코카콜라와 펩시가 위반했다는 혐의 때문인데요.
해당 법은 개인 소매업체들을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보호하는 법안으로, 생산자가 대형 유통업체에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FTC는 코카콜라와 펩시가 월마트를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에게 소매업체보다 저렴하게 상품을 제공했다고 보고, 대형 유통업체에게 관련 거래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코카콜라는 관련해서 판매나 유통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는데요. 또, 공정한 경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리나 칸 위원장이 이끄는 FTC가 앞서 월마트, 아마존, 크로거 등 거대 소매업체들이 유통 시장을 지배해온 점에 문제를 제기했고, 산업 구조를 재편하겠다고 약속한 점에 주목했는데요. 이번 조치가 이의 일환이라고 풀이한 겁니다.
한편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FTC가 로빈슨-패트먼법을 적용하는 게 무리라고 지적했는데요. 해당 법안이 적용된 건 20년 전이 마지막이었다며, 다시 법 적용을 시작하려면 관련 조사 기관의 전문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