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후반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기대치에 못미치는 수익을 보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국 대형 은행들이 경제 둔화에 대비하기 위해 자금을 비축함에 따라 이번 주에 낮은 4분기 이익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 웰스파고 등 4개의 미국 대형 은행이 오는 13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의 평균 예측에 따르면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까지 포함한 이 은행들은 가장 큰 6대 대출기관으로 부실 대출에 대비하기 위해 총 57억 달러의 준비금을 축적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1년 전에 배정된 23억 7천만 달러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모간스탠리의 애널리스트 벳지 그라섹(Betsy Graseck)과 그의 팀은 “대부분의 미국 경제학자들이 올해 경기 침체 또는 심각한 경기 둔화를 예측함에 따라 은행들은 더 심각한 경제 전망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한 노트에서 밝혔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40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가격 상승과 차입 비용 상승으로 소비자와 기업은 지출을 억제하게 되었고, 은행은 중개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경제 활동이 둔화되면 이익이 감소한다.
레피니티브의 애널리스트들의 예비 추정치에 따르면 은행들은 또한 4분기에 순이익이 전년 대비 평균 17% 감소했다고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의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매출은 4분기에 15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출 기관은 금리 상승으로 차용자에게 부과하는 이자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경제 전망의 중요한 척도로서 은행 경영진들의 논평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들은 최근 몇 주 동안 더 어려운 비즈니스 환경에 대해 경고했으며, 이로 인해 기업은 보상금을 삭감하거나 일자리를 없앴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인력 감축에 돌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수요일부터 수천 명의 직원을 해고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감원 규모는 3천명 이상일 것으로 전해졌다.
팬데믹 이후 골드만삭스의 인원 감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9월 경제 침체와 수익 감소로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모간스탠리도 이미 대규모 감원에 돌입한 바 있다. 모간스탠리는 지난달 전체 직원의 약 2%를 감원했다고 알려져 직원 81,567명 중 약 1,600명을 해고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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