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Jeffrey Gundlach)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올해는 신흥국 증시와 채권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건들락은 "지난해 대규모 조정을 받은 주식과 채권 시장이 올해는 엄청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신흥국 증시와 채권 시장이 유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제프리 건들락 CEO는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대부분의 자산이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주식과 채권 시장에는 가망이 전혀 없었다"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는 과정에서 시장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는 작년과 전혀 다른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며 주식 시장에서는 신흥국 증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미국 주식의 매력도가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며 "대신 신흥국 주식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흥국 통화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 위로 올라설 경우 신흥국 증시에 `대규모 순풍(Massive Tailwind)`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건들락은 채권 시장에서는 장기 국채가 투자자들에게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경기침체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가 깊은 침체(Deep Recession)에 빠질 경우 30년 만기 국채를 통해 약 30%의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신용 시장에서는 `AAA` 등급의 상업용 모기지 담보 증권이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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