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 유출' LG유플러스 현장조사…"유출규모 철저히 확인"

입력 2023-01-11 15:50   수정 2023-01-11 16:56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LG유플러스 고객 개인정보가 적어도 18만건 유출된 것과 관련해 11일 이 회사의 IT시스템 집결지인 상암사옥에서 현장조사를 했다.
개인정보위는 앞서 지난 9일 사실조사에 착수했다.
위원회는 개인정보 유출 경위, 유출 규모, 안전조치의무 준수 여부 등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엄정히 행정처분하고, LG유플러스의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날 양청삼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브리핑에서 "현재 개인정보 18만건이 유출됐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것보다 더 많은 유출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유출 규모를 철저하게 확인하는 과정이 가장 기본"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 인지와 공개에 일주일 정도 간격이 벌어진 것에 대해 추가 제재처분이 있냐는 질문에 양 국장은 "언제 인지했는지, 유출사건을 인지한 이후 24시간 이내에 유출 신고와 통지를 했는지 등을 확인해봐야 할 상황"이라고 답했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정보 유출행위뿐 아니라 이용자 및 개인정보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전문기관에 정당한 사유 없이 24시간이 지나 유출 사실을 통지 또는 신고하는 것에 대해서도 제재 처분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0일 "고객 18만명 가량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성명,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이 포함됐으며 납부와 관련한 금융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업체가 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것은 지난 2일이다. LG유플러스는 이튿날 경찰 사이버수사대와 KISA에 수사를 의뢰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유출 사실 인지와 공개에 일주일 정도 간격이 벌어진 데 대해 "불명확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고객을 특정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유플러스는 전날보다 0.92% 하락한 1만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1.84% 떨어진 1만65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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