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타인이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가 `성장 연옥`에 접어들면서 향후 주가가 20% 이상 하락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가 투자금융회사 번스타인의 마크 모어들러 애널리스트는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는 직원 감원 등 비용 절감 통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는 장시간이 필요로하며 오히려 성장 둔화로 마진 상승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세일즈포스는 `성장 연옥`에서 빠져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경쟁사들에 비해 낮은 마진과 양질의 수익을 기대할 수 없어 이들의 주가는 너무 비싸 보인다"고 평가하며 사실상 `매도`할 것을 주문하면서, 목표가도 전날 종가보다 19% 하락을 의미하는 주당 119달러로 종전 목표가에서 15달러 낮춰 제시했다.
모어들러 애널리스트는 "세일즈포스는 그동안 많은 건의 인수(acquisitions)활동으로 성장 하락 사이클을 막는데 도움이 됐지만, 회사의 성장은 이미 수년 동안 감속 경로에 있었다"며 "하지만 M&A효과가 더 이상 충분하지 않고, 핵심 클라우드 시장 상황도 포화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일즈포스는 주요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거시적 문제가 성장에 타격을 주면서 경영진은 적극적으로 마진을 견인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지만, 이 역시 효율성과 성장 그리고 고객과 직원 만족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세일즈포스는 이달에 인력의 10% 또는 7,000명 이상의 직원을 정리해고 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대량 해고에 나서자, 시장에서는 불황에 대한 두려움과 추가 해고의 위협은 이미 현실로 다가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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