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해외 유수의 국부펀드로부터 약 1조 2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투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형태이며, 이는 카카오 그룹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거버넌스총괄 수석부사장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져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임에도, 유수의 국부펀드 등 해외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엔터 전 분야를 아우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차별화된 IP 밸류체인의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세계 시장에 증명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스토리, 미디어, 뮤직을 아우르는 IP 밸류체인을 구축해왔으며, 플랫폼 네트워크에 기반한 글로벌 유통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재원은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며 카카오 그룹의 비전인 `비욘드 코리아`를 가시화하고 K-컬쳐 열풍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스토리 부문에서 웹툰과 웹소설을 앞세워 북미와 아세안, 중화권 등 시장에 진출했으며, 공격적인 IP 사업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북미 시장에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 3개 플랫폼을 아우르는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세우며 노블코믹스, 삼다무(3시간마다 무료) 등 노하우를 결합해 시장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미디어 부문에서도 올해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디즈니플러스 `최악의 악` 등 라인업을 구성한 카카오엔터는 올해 프리미엄 콘텐츠 기획과 제작에 역량을 집중한다.
뮤직 부문에서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음원과 아티스트의 기획·제작·유통을 아우르는 뮤직 사업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고, 음원 유통사업의 유통망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로 초경쟁 글로벌 엔터산업의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할 재원을 확보했다"며 "이를 토대로 글로벌 엔터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진정한 글로벌 엔터기업으로서 `비욘드 코리아` 비전 달성을 주도하며 카카오 공동체 전반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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