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임시 가교 등교 마음 무거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건설노조의 장비사용 강요 집회 등으로 개교가 지연된 부산시 명문초등학교를 찾아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만연해 있는 건설현장의 불법행위를 바로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12일 명문초 건립현장을 방문해 입학 예정인 1학년 학부모들과 부산광역시교육청 교육감 등 학교 관계자들을 만나 고충을 청취하고 "교육현장에까지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명문초등학교는 당초 이번달 29일 준공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건설노조의 장비사용 강요 집회, 운송노조 파업, 화물연대 파업 등의 영향으로 준공일이 4월 8일로 늦춰졌다.
원 장관은 "68일간 공사가 지연되면서 완공이 4월로 미뤄져 신입생이나 전학생들이 버스를 타고 1.5㎞ 떨어진 임시 가교로 등교를 해야 한다고 하니, 어른의 한사람으로 마음이 무겁다"며 "다시는 집단이기주의에서 쌓아올린 불법행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현장 공사가 늦어지면 시공사들이 가장 어려운 입장에 놓이게 되므로 교육청이나, 국토부 지방국토관리청, LH 등 공공발주기관에서 앞장서서 불법과 맞설 수 있도록 하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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