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을 잠금해제’ 박성웅이기에 가능했던 김선주였다.
ENA 수목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에서 수상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스마트폰에 갇혀버린 사장 김선주(박성웅 분)를 연기한 박성웅은 미스터리 수사극과 결합된 독특한 장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전개 속 자신만의 독보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성웅은 오직 목소리만으로 극을 이끄는 놀라운 흡인력을 자랑한 가운데 매 회 등장하는 김선주 사장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플래시백 장면 또한 선주의 서사를 비롯한 사건의 인과관계를 설명해 주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견인한 것.
이에 회가 거듭될수록 쫀쫀해지는 인성과 세연과의 공조 케미는 묘한 긴장감 속 보는 이들의 웃음버튼을 자극했다.
이처럼 ‘사장님을 잠금해제’를 통해 냉철한 카리스마가 넘치는 CEO 모습부터 꿀이 뚝뚝 떨어지는 딸바보 면모까지 무한한 매력을 보여준 박성웅은 묵직한 존재감을 매 장면을 꽉 채우며 `배우 박성웅에게 한계 란 없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 보였다.
<다음은 박성웅과의 일문일답>
Q. 종영 소감은.
A. 영화 ‘오케이 마담’ 이후 이철하 감독님과 함께한 두 번째 작품이었다. 작품 속 인물이 처한 상황때문에 김선주 사장의 대사 대부분이 내레이션이었다. 후반 녹음 작업으로 진행했지만 본 촬영본과 잘 붙어서 완성도 높게 나온 것 같아 만족한다. 끝까지 저희 드라마를 시청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Q. 김선주 역을 연기하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중점을 두신 부분이 있나.
A. 일단 외적으로는 한국의 스티브 잡스 같은 CEO 느낌을 내기 위해 의상과 헤어 스타일링에 신경을 많이 썼고, 내적으로는 아무래도 딸을 가진 아빠니까 딸과의 유대관계,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또 회사에서는 냉철함과 카리스마를. 상반되는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Q. 대부분의 분량을 목소리로만 연기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감독님이 저의 코미디 감을 믿으셨다. 그래서인지 녹음실에 갈 때마다 새로운 애드리브를 기대하고 계셨다. 저 또한 녹음실 창문 너머로 애드리브를 듣고 웃으시는 모습들이 보여서 뿌듯했다. 또 이번 작품에서 누군가에게 쫓기고 도망가는 씬이 있었다. 평소에 안 해봤던 연기라 힘든 지점도 있었다.(웃음) 스케줄 상 딸 민아와 붙는 장면들을 촬영을 하루 만에 모두 끝내야 했다. 실제 딸이 없어서 딸 바보 김선주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 내심 걱정도 됐는데, 민아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게 잘 해줘서 좋은 부녀 케미가 나올 수 있었다. 감독님이 거의 모든 신을 한 번에 오케이를 주셨다.
Q. 기억에 남는 명장면을 한 장면을 뽑는다면.
A. 항상 녹음을 할 때 채종협 배우와 서은수 배우가 이미 촬영을 마쳐 놓은 촬영본을 보면서 연기했다. 10부 해임되었던 박인성 사장이 오로지 자신의 능력으로 모든 걸 제자리로 돌려 놓은 것을 보고 “내가 아는 인성씨는 좋은 사람이에요. 능력 있는 사람이에요.”라고 인성에게 이야기를 하는 씬이 있다. 그 장면 녹음을 하면서 스스로 감동을 받았고, 저희 작품이 던져주는 위로의 메시지였다고 생각한다.
Q. 열린 결말로 끝이 났다. 아쉽지는 않았는지 엔딩을 보고 어땠나.
A. 전혀 아쉽지 않았다. 열린 결말이라 오히려 더 좋았다. 병원에 누워있던 선주가 깨어나 “뭐가 어떻게 된 거죠? (인성을 보고) 이 사람은 누구죠?” 하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것 같다. 시즌 2가 제작된다면 같이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웃음)
Q.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계획이나 올해 목표가 있다면.
A.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다양한 작품으로 시청자 여러분들 관객 여러분들을 만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2023년 개봉을 앞둔 몇 작품들이 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열심히 달릴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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