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美 집값 작년 고점 대비 25% 넘게 폭락 예상"

입력 2023-01-13 10:38  


미국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침체 징후가 나타나는 가운데 글로벌 IB(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주택 가격 하락세를 경고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지난해 최고 수준에서 25% 이상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도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날 로트피 카로이(Lotfi Karoui)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산호세, 오스틴, 피닉스, 샌디에이고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미국의 주택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며 미국 전역의 주택 가격이 평균적으로 10% 가까이 떨어졌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면서 "주택 시장이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고점에서 하락하고 있지만 연말까지 6.50%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2024년으로 넘어가야지 6.15%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프레디맥에 다르면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33%로 집계되었다. 이는 지난 10월 기록한 7.08%에 비해선 크게 감소한 수치지만 골드만삭스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가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는 만큼 연준이 통화정책 `피벗(Pivot·전환)`에 나설 경우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6.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지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게 집계되었다. 특히 12월 CPI는 전월 기준으로도 0.1% 하락해 지난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로렌스 윤(Lawrence Yun) 전미부동산협회(NAR) 수석 전략가는 "미국의 12월 CPI가 6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6%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사진=마켓워치)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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