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원룸텔 3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10명이 대피했다.
13일 인천 계양소방서와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6분께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한 5층짜리 원룸텔 3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3층에 살던 4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가 방 안에서 쓰러진 채로 함께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화재 직후 다른 주민 10명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30대 남성 C씨가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불이 난 곳은 A씨 명의의 원룸으로, 평소 B씨가 이곳을 드나들며 A씨와 자주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들의 시신에서 별다른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소방관 43명과 펌프차 등 장비 18대를 투입해 39분 만인 오전 6시 45분께 완전히 불을 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A씨와 B씨가 있던 3층 집이 심하게 불에 타 발화 지점을 특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며 "두 사람이 어떤 관계였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