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가 이달 말 알뜰폰을 선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이달 말 기존 이동통신 3사 고객을 타깃층으로 한 알뜰폰 `토스 모바일`을 시장에 내놓는다.
데이터 용량에 따른 구체적인 요금은 알려진 바 없으나, 출시될 요금제 종류는 5개 내외가 될 전망이다.
다만 토스는 알뜰폰 사업자(MVNO) 간 출혈 경쟁을 유발하는 `최저가 요금제`는 내놓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한때 2만원대 요금제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기도 했지만, 토스는 도매대가 이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오히려 토스 앱과 연계한 서비스와 혜택을 강화하고,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MNO) 대비 저렴한 요금제를 통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고객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토스 모바일은 기존 알뜰폰 가입과 달리 토스 앱에서 한 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또 토스 앱을 활용한 요금 조회 및 결제는 물론, 가입한 요금제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용량보다 적게 데이터를 사용하면 요금 일부를 적립금으로 돌려주는 페이백 혜택 등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토스 모바일이 안착할 경우 알뜰폰 시장이 확대하면서 4:2:2라는 MNO 3사의 현 시장 점유율 구조에도 변화가 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 앱에서 이미 세금과 통신비 납부 등 생활에 밀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며 "토스 앱과 연계한 다양한 혜택을 통해 가격에 민감한 MZ 세대뿐 아니라 기존 이통 3사 고객도 주요 고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존 알뜰폰 업계는 토스 모바일 출시에 출혈 경쟁이 벌어질 것이 자명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미 KB국민은행의 알뜰폰 `KB리브엠`이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 상태에서 또 다른 금융 사업자가 알뜰폰 시장에 진입하면 기존 중소 사업자가 고사한다는 주장이다.
KB리브엠은 최근 소비자 리서치 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진행한 조사에서 알뜰폰 가운데 가장 높은 만족도(78%)를 기록하는 등 해당 시장에서 입지를 단단히 다진 상태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올해 알뜰폰 시장이 "금융권 계열사의 파상공세와 통신 3사 자회사의 수성 전략이 맞물려 격변이 예상된다"면서 고객 맞춤형 상품을 내놓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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