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혼합고추양념(다대기·다진양념)을 건조해 걸러낸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자가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1부는 업주 A씨를 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공범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중국산 고추양념으로 제조한 가짜 고춧가루 약 3.5t(5천600만원 상당)을 100% 국내산 고춧가루로 표시해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판매한 고춧가루 중 약 800㎏(1천700만원 상당)은 초·중·고등학교 급식에 납품되기도 했다.
이들은 중국산 고춧가루보다도 싼 중국산 고추영념을 말려 중국산 고춧가루와 섞은 뒤 국내산으로 속여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의 식품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해 최초 압수수색부터 구속영장 발부, 각종 법리검토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수사 과정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과 면밀히 협업해 기소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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