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새해 첫 2주간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월가는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BC는 “2023년 수익 하락 발표가 임박하며 지난해 20% 가까이 하락한 미 증시는 올해 첫 2주간 상승세를 보이며 강세장의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S&P500은 올해 이미 4% 상승했다.
CNBC는 현재 나타나는 강세장의 징후로 S&P500 주식의 절반이 200일 이동평균선보다 높다는 점, 캐터필러와 같은 대형 산업 기업들의 주가가 새로운 최고치 또는 그 근처에 있다는 점, 그리고 반도체 및 금속주와 같은 다른 글로벌 수요 지표도 올해 10% 이상 상승한 점을 꼽았다.
하지만 월가는 이러한 시장의 열정을 꺾으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술 분석 서비스 기업인 로리(Lowry) 리서치는 “우리는 증거의 무게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고 있지만, 자신들의 자본을 너무 열심히 제공하는 것처럼 보일 뿐인 군중의 조급함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BTIG의 수석 전략가 조나단 크린스키(Jonathan Krinsky)는 “첫 2주는 중요한 지표가 아니다. 특히 크게 하락한 연도의 다음 해에선 더욱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고객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이것은 지속적인 새로운 상승 추세의 초기 신호일 수 있지만, 약세장 해가 지난 후 처음 2주 동안 이러한 유형의 움직임은 이례적이진 않다”고 말했다.
크린스키는 “그러나 약 10%가 하락한 연도들의 다음해 세 번째 주는 상황이 더 어려워지는 때”라고 덧붙였다. 그는 “10%가 하락한 해의 다음해 평균 3주차 수익률은 -0.63%이며, 첫 2주가 지금처럼 긍정적일 때 평균 3주차 수익률은 -1.03%이고 10번 중 7번 하락했다”고 적었다.
그는 “우리는 이것이 카운터 트렌드 랠리(counter-trend rally)라는 견해지만 앞으로 2주 동안은 이 움직임의 실제 기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카운터 트렌드 랠리는 과도한 쏠림에 따른 반작용 랠리를 뜻한다.
한편 실제 강세장이 오려면 필요한 것에 대해 자산운용사 웰링턴 쉴즈의 프랭크 그레츠 애널리스트는 “더 많은 주식이 터지고, 특히 200일 이동평균선과 같은 광범위한 지표 위로 돌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S&P500 기업들의 약 절반 정도가 그 수준 위에 있지만, 실제 강세장은 더 많은 기업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레츠는 13일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말하자면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는 S&P500 기업의 수가) 60%인 경우 좋은 시장이고, 70%면 강세장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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