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경체침체 우려 속에 하락한 가운데 세계 3대 사모펀드로 꼽히는 칼라일 그룹의 공동 설립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David Rubenstein) 회장이 증시 매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루벤스타인은 "미국 증시 최악의 약세장이 이미 끝났다"면서 "지금이 주식에 투자하기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전했다.
이날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그룹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완전히 깨끗해질 때까지 투자를 기다리는 행위는 어리석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에 투자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시장에 불확실성이 남아있거나 경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약간 불안할 때"라면서 "투자자들이 현재의 장세를 이용해 매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증시 약세장은 이미 한 차례 지나갔고 시장이 추가로 20%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면서 "최근 증시에서 매수자와 매도자의 관점 차이가 상당하지만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려서는 투자 기회를 못 잡는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루벤스타인 회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예정된 첫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0.25%p 금리인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1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뒤 3월 0.25%p 금리인상을 끝으로 긴축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연말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월가에서는 경기침체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주식 보유 비중을 축소해야 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미슬라브 마테즈카(Mislav Matejka) JP모간 애널리스트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상승세가 `신기루(Mirage)`에 불과하다며 "증시가 1분기에 들어서면서 현재의 상승랠리가 희미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플레이션, 실적 둔화, 지출 감소 등도 시장의 잠재적인 `커브볼(Curveball·변수)`이 될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최근 증시에 나타나고 있는 상승랠리를 이용해 차익을 실현하고 주식 보유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둔화됐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했지만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과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1.81%, S&P500 지수는 1.56% 하락했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4% 빠지며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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