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가 급락을 면치 못했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가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돼 간다는 기대감으로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리츠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리츠 TOP10 지수는 작년 10월 21일(761.87) 저점 이후 이달 20일 917.74까지 20.5% 상승했다.
리츠 주가 회복은 최근 시장금리가 뚜렷하게 하락세를 보인 영향이다.
자금을 재조달할 때 금리도 우려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초 자금 재조달을 마친 NH올원리츠는 1천180억원에 대해 CD 91물 금리에 1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하기로 했다. 재조달 금리가 7%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기존 우려보다 낮은 수준이다. 롯데리츠도 담보대출 1천300억원은 CD 91물에 208bp를 가산하기로 했고, 담보부사채 700억원은 5.687%에 조달했다.
금리가 고점이라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작년 상장을 미뤘던 리츠들도 신규 상장을 준비 중이다. 삼성FN리츠, 한화리츠 등이 상반기 상장을 계획하고 있고, 대신글로벌코어리츠 등도 하반기까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분기 리츠가 저점을 찍고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면서 매수 접근을 추천했다. 1분기는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리츠 전반이 상승하겠지만, 2분기부터는 우량 리츠를 중심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본이득(캐피털 게인) 관점으로 리츠 투자에 접근하기보다 주가 조정이 있어 배당률이 높은 상황임을 고려해 투자하는 게 좋다"며 "아직 거시경제 불안정성이 남아있는 만큼 `마스터 리스`(master lease·책임임차) 자산들, 고물가의 수혜를 볼 수 있는 리츠에 대한 선별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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