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반도체 수급난에도 10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문제는 수요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는 올해인데, 현대차는 적극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0조 원에 육박했고, 매출도 140조 원을 넘는 역대급 실적입니다.
특히 반도체와 부품 수급이 개선된 4분기에만 3조3천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3분기에 1조3천억 원에 달하는 세타2 엔진 충당금을 반영한 것을 감안하면, 연간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훌쩍 넘어선 겁니다.
실적에 걸맞게 주주도 확실히 챙겼습니다. 전년 대비 50% 늘어난 6000원 배당을 결정했고, 발행주식의 1%에 달하는 자사주도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역대급 실적을 뒤로하고 이제 시선은 올해로 향하고 있습니다. 고금리 속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10% 많은 432만대의 차를 팔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내놨습니다.
전략 차종인 전기차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하고, 고수익 차종인 SUV 신차들을 잇따라 출시해 글로벌 3위 자동차 메이커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뜻을 분명히했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보조금 대상에 포함된 리스 판매 비중을 현재 5% 미만에 30%까지 늘려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 조지아 공장에 5조6000억 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총 10조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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