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를 연장하기로 했다.
영국 시장경쟁청(CMA)은 "두 항공사의 합병 이후 다른 항공사의 시장 진입 가능성을 파악하는 과정"이라며 "오는 3월 23일 전까지 관련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현지시간 2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CMA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과 관련해 독과점을 해소할 시정 조치안을 마련하라고 대한항공에 통보했다.
이후 대한항공은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의 인천~런던 노선 신규 취항과 보유 슬롯 반환 등의 내용이 담긴 시정 조치안을 제출했다.
시정 조치안을 받아본 CMA는 원칙적으로 수용한다며 1월 26일까지 승인 여부를 발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CMA는 "추가적인 심사 연장 사유가 발생할 경우 결정 기한을 3월 23일까지 늘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CMA는 심사 연장을 결정한 이유로 "제 3자의 시장 진입 조건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이들과 직접 접촉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 지극히 통상적인 절차임을 강조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영국 측이 심사 마무리를 위해 추가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지난 11월 발표에서도 빠르면 1월 26일, 늦어도 3월 23일까지 결정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심사 기한이 연장되는 건 지극히 통상적인 절차"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장된 기한은 3월 23일이지만, 그 이전에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CMA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은 영국과 미국, EU, 일본 경쟁당국의 승인을 남겨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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