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는 역대 연착륙·금리인하 시기 매번 폭등"

입력 2023-01-27 10:00   수정 2023-02-01 11:14

사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조 라보르나 (Joe Lavorgna) SMBC 닛코 증권 수석 전략가가 미국 증시 폭등 가능성을 제시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라보르나는 "역사적으로 경기 연착륙과 금리인하가 동시에 발생했을 때 미국 증시가 매차례 폭등했다"면서 "올해 연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증시 랠리가 경기침체 회피 여부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조 라보르나 수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시장 침체,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 부진한 경제지표 등이 모두 경기침체를 가리키고 있다"면서 "솔직히 경기 연착륙(Soft Landing)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그렇다고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는 확률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올해 연말 연준의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기 연착륙에 성공할 경우 증시가 지난해 약세장을 딛고 큰 폭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S&P500, 연착륙·금리인하 시기 상승률
라보르나가 제시한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연착륙과 금리인하가 동시에 발생한 지난 1966년, 1984년, 1987년, 1995년, 1998년, 2019년에 매차례 반등했다. 특히 러시아에서 모라토리움이 선언되며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1998년에는 S&P500 지수가 3개월, 6개월, 12개월 기준으로 각각 20.9%, 26.5%, 26.1% 폭등했다. 또한 1966년부터 2019년까지 총 여섯 차례 동안의 S&P500 지수 수익률을 종합해보면 3개월 10.2%, 6개월 12.7%, 12개월 18%로 집계된다.
이를 두고 라보르나 수석 전략가는 "올해 미국 증시가 인상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기침체를 피해야되는 상황"이라며 "경기 연착륙에 실패할 경우 증시가 몇 달 동안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착륙이냐 연착륙이냐`라는 이분법적인 상황을 감안했을 때 시장 참가자들이 왜 그렇게 거시경제 데이터에 집착하고 있는지 이유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마켓워치)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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