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사진 찍은 남자의 정체…프랑스 분노한 까닭

입력 2023-01-27 14:01  



그룹 블랙핑크와 팝스타 퍼렐 윌리엄스의 `인증샷` 한 장이 프랑스 국민의 분노를 부르고 있다. 이들의 즐거운 한때를 촬영한 `사진사`의 정체가 의외의 인물이었기 때문.
블랭핑크는 현재 북미와 유럽, 오세아니아 등을 도는 월드 투어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19구 빌레트 공원 내 제니스 공연장에서 열린 자선 콘서트 중 윌리엄스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알렉상드르 아르노 티파니 부사장이 이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는데, 주인공들과 함께 열심히 사진을 촬영하는 남성의 뒷모습에 시선이 쏠렸다. 해시태그로 밝혀진 이 남성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었다.
이를 본 프랑스 국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 사진에 프랑스 국민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 이유는 현재 프랑스 전역에서 열리고 있는 연금 개혁 반대 시위와 관련이 있다.
1백만 명 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정부의 정년 연장을 골자로 하는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대통령이 한가롭게 공연장에서 사진이나 찍고 있냐는 것이 분노의 이유다.
프랑스 정부는 거센 반대 시위 이후에도 정년을 기존 62세에서 64세로 연장해 연금 수령 시작 시점을 늦추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한 상태다.
(사진=인스타그램)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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