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재무실적, 지배구조가 우수한 코스닥 상장 기업을 모아 만든 코스닥 글로벌 지수.
외국인 투자금이 대거 유입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현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거래소는 지수 편입 기업들의 공시를 영문으로 번역하는 등의 개선책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다소 늦었다는 지적이 있지만 대책 시행 이후 외국인 유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손병두 / 한국거래소 이사장(2022년 11월 21일 코스닥 글로벌 지수 출범 행사): (코스닥 글로벌) 지수를 만들고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게…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수요를 확대해서 코스닥 시장의 투자 저변이 앞으로 더욱 넓어질 것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1,500여개 기업 가운데 단 3.3%, 51곳만을 추려 만든 코스닥 글로벌 지수.
지난 11월 21일 출범한 이후 두 달이 지났지만 한국거래소의 기대와 다르게 성적은 부진합니다.
해당 지수가 27일 현재까지 0.16% 상승하는 데에 그친 반면, 코스닥 지수는 1.25% 올랐습니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로 기간을 좁혀도 부진한 성적표는 마찬가지입니다.
거래소가 기대했던 이른바 `프리미엄`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외국인 비중을 늘리겠다는 계획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글로벌 지수 출범 당시 전체 주식 수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했던 비중은 17.73%.
출범 두 달이 된 지난 20일까지 외국인이 260억원을 팔자 이 비중은 17.68%로 줄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해당 기간 그 비중이 4.37%에서 4.25%로 줄며 낙수효과 역시 없었습니다.
이렇게 외국인의 ‘코스닥 패싱’이 해결되지 않자 거래소는 부랴부랴 개선책을 준비했습니다.
코스닥 글로벌 지수 편입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문공시를 오는 3월부터 개시할 예정입니다.
해당 기업의 공시를 영문으로 번역해 외국인에게 필요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수 출범과 함께 나왔어야 할 지원책이 다소 늦었다고 지적합니다.
[정의정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외국인 투자자를 끌어들이려면 매력적이거나 불편하지 않게 만들어야 하는데 영문공시가 안됐다는 것은 점수를 박하게 받을 수 받을 수밖에 없겠죠.]
[남길남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외국인들의 주요 요구사항이기도 해요. 영문정보의 빈약함, 이런 부분들은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어요. 없는 것하고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게 (외국인투자자가) 정보를 모르고 투자하던지 해당 종목을 취급하지 않던지 하거든요. 그거에 비하면 정보 접근성은 개선이 되는 것이죠.]
거래소는 이번 개선책이 실행되면 코스닥 글로벌로 외국인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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