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성욱이 `미끼`에서 미스터리한 경찰 강종훈으로 활약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더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는 유사 이래 최대 사기 사건의 범인이 사망한 지 8년 후, 그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이를 둘러싼 비밀을 추적하는 범죄 스릴러다. 지난 27일 공개된 1, 2회에서 이성욱은 강직함의 대명사 경찰 차장 강종훈 역을 맡았다. 그는 구도한(장근석 분)의 상사로서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발산하다가도, 노상천(허성태 분)과 연관된 사건에 과민한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종훈은 피해자가 노상천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말을 남긴 채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징계 중인 형사 구도한을 투입시켰다. 이어 8년 전 사망한 노상천 대신 체포된 이병준(이승준 분)이 범인이길 바라면서 수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구도한이 노상천을 계속 파보겠다며 징계를 풀어준 것에 의문을 갖자 강종훈은 "너무 파고드는 습관 안 좋을 때도 있는 거야. 지금 과해"라고 제지했다. 결국 이병준이 풀려나자 구도한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취해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가운데 강종훈이 노상천 사기 사건의 담당 형사로 일한 과거가 공개됐다. 그는 사건을 적당히 끊으라는 명령을 받았음에도, 사기 피해자 천나연(이엘리야 분)에게 노상천을 꼭 잡겠다고 약속하며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이후 강종훈은 팀원들의 만류에도 "끊고 말고는 내가 결정한다"고 리더십을 발휘하며 노상천 체포에 나섰다. 하지만 검찰의 개입으로 체포에 실패하고, 끝내 사건을 덮으라는 지시까지 받자 "진짜 덮으라고요? 경찰이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라고 분노하는 정의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극 말미, 과거 모습과 대비되는 강종훈의 행동이 눈길을 끌었다. 과거 노상천 사건에 개입한 부장검사 박상도(유성주 분)를 만나 구도한을 투입시킨 이유는 "집요하게 파헤쳐야 될 거, 대충 덮어야 될 거 구분 잘합니다"라고 말한 것. 또한 강종훈은 노상천이 범인으로 지목된 살인 사건이 추가로 발생하자, 구도한에게 이번이 두 번째가 아닌 세 번째 살인임을 밝혀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처럼 이성욱은 열정적이고 정의로운 과거 시절부터 비밀을 감춘 듯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는 현재 강종훈의 복잡한 감정들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과거와 현재를 안정적으로 오가면서 상반된 면모를 지닌 캐릭터를 생생하게 그려냈고,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에 앞으로 이성욱이 그려나갈 `미끼` 속 강종훈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미끼`는 쿠팡플레이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2회씩 공개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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