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아랍에미리트(UAE)의 300억 달러 투자 약속과 관련해 "우리도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투자 파트너십 프로젝트를 발굴해서 화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UAE 국부펀드의 300억 불 투자는 형제 국가인 UAE 측이 우리를 신뢰해서 결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4∼21일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때 UAE는 300억 달러의 투자 약속을 했고, 양국 정부와 기업은 61억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 48건을 체결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것은 단순한 협력 의지를 넘어서 UAE가 영국, 프랑스 등과 체결한 기존 협약 사례와 같이 신속히 집행될 수 있는 실효적 합의"라며 "투자 규모면에서도 압도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총 48건의 MOU를 통해 UAE 기업과 61억불 규모의 수출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아직 금액이 미정인 투자 협력 MOU가 많이 있기 때문에 향후에 실제 투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덧붙였다.
300억 달러 투자 약속 실행을 위한 후속 조치 방향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부처 중심의 UAE 투자협력 위원회와 또 공공, 민간, 투자기관,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는 투자협력 네트워크를 출범시키고, 투자 대상 분야와 그 방식 등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통해서 UAE 측과 신속하게 협의를 할 것"이라며 "MOU도 조속히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에서 프로젝트별로 정책적·외교적 지원을 통합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방 기간 중 투자 신고를 접수했거나 투자 유치가 임박한 프로젝트는 신속한 투자 집행을 위해서 산업과 코트라가 지자체 등과 협업해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 안보, 첨단기술이 패키지로 운영되는 이런 블록화된 경제 전쟁에서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기업이 뛸 수 있도록 정부가 기업의 영업사원도 하고, 기획사원도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는 순방 성과의 즉각적인 후속조치와 기업들이 경제 전쟁에서 힘껏 뛰고 경쟁할 수 있도록 우리 제도의 글로벌 스탠다드로의 전환을 탄탄히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 등 투자·금융 분야 한-UAE 협력 후속조치 계획을,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UAE 경제협력 채널 가동 등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후속조치 계획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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