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1일 경기도지사 시절 자신의 방북을 위한 자금으로 쌍방울이 북한에 300만 달러를 보냈다는 의혹과 관련해 "아마 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온 것 같다"며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검찰의) 종전 창작 실력으로 봐서 잘 안 팔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북한에 총 800만 달러를 전달했고, 이는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500만 달러)과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의 방북(300만 달러)을 위한 것`이라고 진술했다는 보도가 이날 잇따랐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도 `검찰의 소설 집필, 이번 소재는 쌍방울입니까?`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검찰의 허위·날조는 도무지 멈출 줄을 모른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경기도는 2020년 8월 스마트팜의 일환인 유리 온실 지원사업의 유엔 대북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다"며 "이후 국제 정세와 남북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해 실제 물품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사업이 진행 중이던 2019년 상반기에 스마트팜 사업 비용을 현금으로 지불했다는 것은 시점상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또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도지사의 방북 비용을 지불했다는 것도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허무맹랑한 소리"라며 "대한민국 정부, 미국 정부마저 북측과 대화를 진전할 수 없던 경색된 상황에서 경기도지사가 방북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 대표는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재출석 일자가 조율됐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8일 조사에 이은 검찰의 추가 소환조사 요구에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대선) 패자로서 오라고 하니 또 가겠다"며 출석 입장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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