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공조’ 정용화가 진지함부터 코믹함까지 다채롭게 그려내며 반전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2 ‘두뇌공조’ 8회에서는 아내를 가상인간 체리(임도화 분)로 착각해 사랑에 빠진 남편 허범수(이승준 분)와 그의 아내 김재숙(전익령 분)을 둘러싼 살인사건이 그려졌다.
앞서 신하루(정용화 분)는 뇌 과학 지식을 이용해 허범수가 카그라스 증후군을 앓는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이것이 원인이 되어 아내를 체리로 착각하게 됐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렇게 사건이 종료된 듯 했지만 허범수가 피 묻은 트로피를 들고 와 살인을 고백하며 사건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진범은 허범수의 아내 김재숙이었다. 자신의 죄를 뒤집어쓴 남편에 대한 압박을 심하게 느낀 김재숙이 계속해서 경련을 일으키자 신하루는 이것 역시 뇌의 영역임을 입증, 이를 활용해 자백하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신하루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됐다. 좀처럼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것처럼 보였던 신하루가 누구보다 이타적인 금명세(차태현 분)와 함께 공조하고, 다양한 사람들 틈에 섞여 있으면서 서서히 변화해가는 것. 무엇보다 이를 연기하는 정용화는 모두가 가장 가치 있는 것이라 얘기하는 사랑의 감정을 궁금해하는 신하루의 변화를 눈빛과 표정을 통해 예민하고 섬세하게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정용화의 코믹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극중 진짜 살인범을 찾는 과정에서 역할극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어색함 넘치는 정용화의 연기가 웃음을 자아냈다. 웃음이라고는 없는 신하루가 유발하는 웃음, 그리고 이를 뻔뻔하게 표현하는 정용화의 맛깔나는 연기가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차태현이 보여주는 인간미 넘치는 매력과 대비되는 정용화의 진지+냉철한 모습, 그리고 순간순간 보여지는 웃음 포인트가 ‘두뇌공조’의 큰 재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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