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마무리가 가까워졌다는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의 1월`을 보냈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나스닥지수는 이날 1.67% 오른 11,584.55로 거래를 마감해 1월 한 달 동안 10.6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12%가 오른 2001년 1월 이후 1월 수익률로는 최고치이며,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 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다우지수도 1월 한 달간 각각 6.18%와 2.83% 올랐다.
S&P 500지수의 1월 상승률도 2019년 1월 이후 가장 컸다.
지난해 부진을 겪었던 뉴욕증시가 연초인 1월에 다른 평월보다 주가가 더 오르는 경향을 말하는 `1월 효과`를 누리면서 올해 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카슨 그룹의 리안 데트릭은 1954년 이후 전년에 S&P 500지수가 하락했다가 이듬해 1월에 주가가 5% 이상 오른 5번의 사례에서 지수가 그해 평균 30% 올랐다고 설명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도 나스닥 지수의 경우 1월에 10% 이상 오르면 그해 나머지 기간에도 주가가 평균 14% 상승했다고 소개했다.
WSJ은 그러나 1월 장세가 그해 장세를 보여준다는 격언처럼 올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길 기대하고 있지만, 연준이 금리 인하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전했다.
연준은 1일 마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축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하지만 시장은 금리 결정 후 나올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여전히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일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피두서리 트러스트 컴퍼니의 한스 올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실업률이 3.5%에 그치고 매달 2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추가되는 상황이어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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