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흔들리자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도 추락했습니다.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면서 지난달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월 수출은 462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급감했습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 수출이 `반토막` 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액은 6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4.5% 줄었습니다.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는 물론, 그간 증가했던 시스템반도체의 수출도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반도체 수출 감소액은 전체 감소분의 52%에 달합니다.
무역적자 폭은 사상 최대로 늘었습니다.
무역수지 적자는 126억 9,000만 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8월 94억 3,50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1일 대한상의 세미나): 저비용·고효율을 추구했던 하나의 시장, 하나의 공급망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외 경제는 올해도 어두운 터널을 통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 별로는 대 코로나 봉쇄 여파로 중국 수출이 31.4%나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수출이 최악이라고 평가하며, 중국의 리오프닝이 본격화 되고 주요국 경제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낙관했습니다.
다만 정부도 반도체 업황 개선을 전제로 수출 회복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반도체에 달렸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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