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오늘은 다시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섰군요?
<기자>
외국인이 유가증권과 코스닥에서 약 4천억 원 가량 순매수했습니다.
오늘 SK하이닉스 실적이 나왔는데요, 지난해 4분기 1조7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요 주가는 3% 이상 올랐습니다.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반도체 재고 문제가 하반기부터는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오늘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도 SK하이닉스였습니다.
<앵커>
4분기에만 2조 원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더 사들였다는 점이 특징적이군요. SK하이닉스 실적은 잠시 후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죠.
바이오 기업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주가 하락으로 속을 썩이던 에이치엘비와 셀트리온이 모처럼 올랐군요?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나 카카오 못지 않게 이 두 종목도 많이 보유하고 계실 겁니다. 오랜만에 주가가 크게 올랐는데요,
먼저 에이치엘비(HLB)는 중국에서 신약 허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에이치엘비가 항암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는 약물인 `리보세라닙`이 중국에서 간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31일 에이치엘비의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을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했습니다.
간암 1차 치료제로는 전세계 5번 째 신약입니다.
에이치엘비는 이번 허가를 계기로 미국과 유럽에서도 신약 허가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셀트리온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총 30만9천 주를 500억 원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총 43만7천 주를 약 250억 원에 취득합니다.
자사주 취득은 내일(2일)부터 5월 1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진행됩니다.
셀트리온그룹은 "현재 주가 수준이 저평가됐다는 판단 아래 취득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셀트리온은 고점 대비 주가는 크게 하락했지만 매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2020년 1조8,500억 원, 2021년 1조9,100억 원에 이어 지난해는 약 2조4,000억 원의 매출이 예상돼 사상 처음으로 매출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은 항공우주, 특히 위성관련 종목이 급등했습니다. 해외 우주기업이 우리나라에 진출한다는 소식 때문이라고요?
<기자>
올해 스페이스X·원웹 등 해외 민간 우주기업이 국내에 들어옵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죠.
이 스페이스X가 올해 2분기 국내에서 위성통신서비스 `스타링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영국에 본사를 둔 원웹도 한화시스템과 협력해 올해 위성통신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초대형 우주기업의 국내진출 소식에 국내 위성관련주가 급등했습니다.
AP위성은 상한가, 쎄트렉아이가 20%,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인텔리안테크 등은 두 자릿 수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보통 해외기업이 국내에 진출하면 파이를 뺏기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있을 수 있지만 위성분야는 조금 다른데요
우리나라의 위성산업 규모가 워낙 작기 때문에 오히려 외국기업과 협업을 통해서 이 산업을 키울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위성산업 규모는 2,700억 달러, 우리 돈 약 330조 원에 달합니다.
20년 후인 2040년에는 이 시장이 5,850억 달러, 약 720조 원으로 두 배 이상 커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국내 위성산업 매출은 약 3조 원으로 세계 시장의 1%에 불과합니다.
이번 정부는 위성통신시장을 주목하고 있고, 이 분야를 키울 계획입니다.
한편, 여기서 궁금한 것이 `스페이스X가 한국에 들어와서 어떤 사업을 할 것인가?` 일텐데요.
업계에서는 다양한 추측을 하고 있는데, 테슬라 충전소인 슈퍼차저에서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거나 항공사의 위성통신에 대한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 등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2차전지주도 살펴보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가운데 국내증시에서도 2차전지 기업들이 좋은 소식들을 발표했군요?
<기자>
우리시장에서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데, 테슬라의 영향도 있지만 여러 계약소식이 전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달 31일 에코프로이엠과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모화학과 약 500억 원 규모의 2차전지 양극재 원료인 황산코발트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양극재 업황은 지난해 4분기 부진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빠르게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 소식에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이 9.42%, 에코프로가 4.56% 올랐습니다.
삼성SDI도 오늘 5% 이상 오르면서 72만 원을 돌파했는데요
삼성SDI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20조 원을 돌파했고, 또 포스코케미칼과 40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85만 원에서 최대 108만 원까지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내일 주목해야 할 일정은 무엇이 있습니까?
<기자>
내일은 역시 미국 FOMC에 주목해야겠죠.
현지시간 1일, 우리시간 2일 새벽 4시에 FOMC 정례회의 결과가 나옵니다.
곧바로 이어서 4시30분에 제롬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있습니다.
한경글로벌마켓을 통해 생중계 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바랍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은행(BOE)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립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번 회의 때 빅스텝을 결정했는데, 이번에는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하게 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고, 미국에서 메타의 실적발표도 예정돼 있습니다. 우리시간 3일에는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나오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한 주가 되겠습니다.
<앵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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