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ETF 시장의 성장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ETF 순자산 규모는 1월에만 8조 원 가까이 불어났는데, 취재 결과 ETF 시장을 견인한 것은 채권형 ETF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물 채권에 이어 ETF에서도 투자자들의 채권 쏠림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7조7천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1월 코스피가 8.44% 반등해 기존 자산가치가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순유입된 자금규모는 2조7천억 원이었습니다.
1월 ETF 시장을 견인한 것은 `채권형 ETF`였습니다.
시중 금리가 꺾이기 시작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금리 하락에 베팅하는 겁니다.
채권형 ETF에 2조3천억 원이 몰리며 전체 순유입액의 약 85%를 차지했습니다.
주요 운용사들의 1월 순유입 상위 ETF를 보면 대부분 채권형 ETF에 자금이 집중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CD금리투자KIS ETF에만 1조3천억 원이 유입됐으며, 삼성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도 종합채권 액티브 ETF에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또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운용사들은 채권형 ETF의 추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성훈 /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수요에 부합할 수 있는 다양한 채권 ETF 상품도 계속해서 출시할 계획입니다. 차주에는 30년만기국고채에 투자할 수 있는 ETF가 상장될 예정…]
전문가들은 상반기까지는 채권형 ETF의 강세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부터는 주식형 상품도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에는 주식형 ETF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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