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전쟁 시작 1주년인 2월24일 우크라이나에 대공세를 퍼부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이 되는 2월 24일과 `조국 수호자의 날`인 2월 23일을 기념하기 위해 대공세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은 프랑스 BFM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러시아가 이번 대공세를 위해 병력 50만명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30만명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우리가 목격한 국경의 병력 규모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결정적인 작전에 착수해 대대적인 공격을 개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최근 러시아가 수십만명을 집결시키면서 포격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전쟁 개시 이후 가장 큰 공세를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고 1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현재 동원돼있는 러시아군 병력이 전쟁 개시 때의 두배에 해당하는 32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서방 국가 당국자들과 군사 전문가들은 이들 외에 전선에 추가로 투입할 수 있는 병력을 15만∼25만명으로 추산했다.
러시아군의 포격도 급증하고 있다.
러시아군 현황을 분석하는 로찬컨설팅의 콘라드 무지카 군사분석가는 4주 전 하루 평균 60발이던 러시아의 포격이 지난주에는 90발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동부전선의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1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화상연설에서 "동부 전선에서 점령군(러시아군)의 공격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상황이 힘들어지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전쟁 개시일인 2월 24일에 맞춰 과시할만한 전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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