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사 네오위즈가 신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증권사들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나섰습니다.
네오위즈의 신작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IT바이오부 정호진 기자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정 기자, 우선 네오위즈의 주가 흐름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오늘(2일) 네오위즈의 주가는 전일 대비 3.58% 오른 43,400 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6% 넘게 상승한 겁니다.
지난주에는 장중 한때 최고가 48,900 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는데요.
좋은 흐름이 이어지며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과 같은 증권사들도 기존에 제시했던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분위기가 좋은 겁니까? 실적이 잘 나온 건가요?
<기자>
네오위즈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오는 14일 발표되는데요. 실적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에선 네오위즈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을 하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낮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네오위즈의 신작 `P의 거짓`의 흥행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P의 거짓`은 해외 게임 전시회에서 3관왕을 기록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가 선정한 올해의 기대작으로도 선정됐잖아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대감이 상당한 것 같은데 어떤 게임입니까?
<기자>
우선 `P의 거짓`이라는 이름에서 `P`는 피노키오(Pinocchio)를 뜻하는 말인데, 개발진은 "많은 사람이 쉽게 기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략 하에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이야기를 차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제목처럼 게임에는 피노키오가 등장하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귀여운 캐릭터의 밝은 모험 이야기는 아닙니다.
전반적인 게임은 19세기 근대시대 유럽을 배경으로 기계로 만들어진 적들과 전투를 벌이며 진행되는데요.
이렇게 어두운 분위기에서 캐릭터가 강한 적들과 전투를 벌이는 액션 게임을 흔히 `소울라이크` 장르라고 구분하는데, 이를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 크래프톤의 출시한 콘솔 게임 신작도 받았던 기대에 비해 성과가 좋지 않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말처럼 흥행 여부는 출시 이후에나 정확히 알 수 있을텐데요. 다만 `소울라이크`라는 게임 장르가 팬층도 두텁고, 구매력도 확실한 장르 중 하나입니다.
`소울라이크`라는 장르를 개척한 개발사의 신작 `엘든링`이 지난해 출시됐었는데요. 전세계에서 1,800만 장 가까이 팔리며 최고 매출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크래프톤의 콘솔 신작은 게임 분량이 적다는 비판도 있었는데요. P의 거짓은 60시간 정도의 플레이 타임을 예상하고 있다고 하니, 이 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원래 네오위즈가 이런 장르의 게임을 만드는 회사는 아니지 않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네오위즈는 고스톱이나 포커와 같은 `웹보드 게임`을 주로 서비스하는 회사로 많이 알려져 있었던 만큼 의외라는 반응도 많았는데요.
취재해보니 네오위즈 안에는 게임 개발 스튜디오가 각기 다른 색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는 회사에 영업부, 기획부가 있는 것처럼 특정 플랫폼이나 장르에 대한 게임을 개발하는 조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네오위즈에는 크게 네 개 정도의 스튜디오가 있는데, 대표작을 살펴보면 각자 특징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도 알 수 있죠.
P의 거짓을 개발한 라운드8 스튜디오는 PC와 콘솔 플랫폼의 액션 게임을 주로 개발하는 스튜디오인 것이고, P의 거짓 이외에도 액션과 슈팅게임 신작을 개발 중입니다.
<앵커>
스튜디오가 여러 개 있다는 건,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해도 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개발한 모든 게임이 출시되는 건 아니지만, 개별 조직들이 있는 만큼 네오위즈의 장르 다변화를 기대해볼만 한 대목입니다.
특히 네오위즈는 최근 일본의 유명 만화의 IP를 확보해 게임을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이 같은 서브컬쳐 게임은 IP의 중요성이 높고, 팬들의 충성도가 매출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은 만큼 실적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죠. IT바이오부 정호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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