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다란 교수, "주가 더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아"
인도 관리시스템 개선 필요
(사진=애시워스 다모다란 교수 / NYU스턴 홈페이지 갈무리)
공매도 전문투자자인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 1장에 인도 최대 재벌그룹 가운데 하나인 아다니 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바닥없이 추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지난달 24일 힌덴버그가 보고서를 공개했을 때만 하더라도 잠잠하던 주가는 이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며 낙폭을 키우더니 아다니 그룹이 유상증자를 포기하고 자본지출을 줄이겠다는 발표에도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아다니 엔터프라이즈 일봉 / 자료=트레이딩뷰)
6일 오후 3시 기준으로 그룹 주력사인 아다니 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작년 12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점인 4,190루피와 비교하면 63%, 보고서가 공개된 24일 종가인 3,721루피를 기준으로 보면 58%가량 폭락했다. 심지어 지난 금요일에는 장중 1,017루피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면서 폭풍같은 매도세는 잠잠해졌지만 아다니그룹이 공모시장 대신 사모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이런 가운데 세계적인 가치평가(Valuation) 전문가인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의 애시워스 다모다란 교수가 아다니 엔터프라이즈에 대한 기업가치평가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모다란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힌덴버그의 의혹제기와 보고서가 없었더라도 아다니 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지나치게 고평가 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진= 다모다란 교수 블로그 갈무리)
다모다란 교수는 힌덴버그의 지적이 없었다고 가정하더라도 업계 평균의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률 성장을 고려해도 24일 이전 주가인 3,858루피는 지나치게 고평가 되어있었다고 분석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이 회사의 적정주가는 주당 947루피에 불과하다. (밸류에이션 사진 참고)
더불어 현재의 주가도 공매도로 인한 평판손상과 장기적 가치를 감안해도 현금흐름과 그 성장률, 위험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모다란 교수는 힌덴버그 보고서와 상관없이 추가로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아다니 엔터프라이즈를 매수하지 않을 것이며 그룹의 지배주주인 아다디 패밀리 사이의 복잡한 지분관계와 인도 정치권의 암묵적인 지원을 받아왔던 정치적 후원도 이제는 위험요소(risk)로 바뀌었다며 인도의 낙후된 관행과 지배구조,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인도의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질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낫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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