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24시간 운영 계획"
"인가 외국 금융사 외환시장 참여 추진"
<앵커>
국내 외환시장 거래 시간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새벽 두 시까지로 늘어납니다.
우리 경제가 선진국 반열에 올랐음에도 외환시장은 지난 금융위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조치입니다.
이민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 김성욱 /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 해외 투자자들이 제기하는 불편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원화는 역외 외환시장에서 거래가 불가능하며, 이에 따라 국내에서 거래해야 하지만 해외소재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은행간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없고 거래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
정부가 한국 외환시장 대수술을 예고한 배경입니다.
먼저 외환 시장 마감 시간을 오후 3시 30분에서 새벽 2시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6시간 30분에서 17시간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납니다.
향후 정부는 외환 시장이 24시간 내내 운영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입니다.
정부는 외환 시장 참여자를 늘려 자금 유출과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달러, 유로, 엔 등 세계 주요 통화는 역외에서 24시간 거래되는 것을 볼 때,
세계적인 흐름인 점 역시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인가를 받은 외국 금융기관(RFI)이 국내 외환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이번 변화에 힘을 싣기로 했습니다.
[ 김성욱 /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 (인가 외국 금융기관에게) 현물환뿐 아니라, FX 스왑 시장도 개방할 것입니다. 현재 은행간 시장 참여가 가능한 국내 금융기관과 동일 유형의 글로벌 은행, 증권사 등으로 자격을 제한하고 단순 투기 목적 기관의 참여는 불허할 것입니다. ]
국내 외국환중개사가 호가를 제시하고 외국인 등이 적절한 가격을 선택할 수 있는 외국환 전자중개업무(Aggregator)를 제도화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부는 외환시장 구조 개선 방안을 공론화하고 법령 개정, 은행권 준비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 시행할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김민영
CG 심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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