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부문도 실적 개선세
HD현대가 사상 첫 매출액 60조원을 찍었다.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제뉴인 등 정유와 건설기계 부문이 호실적을 견인했고 조선계열사들도 실적 개선을 이뤘다.
HD현대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26.7% 늘어난 3조3,8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4.6% 늘어난 60조8,497억원, 순이익은 1,384% 증가한 2조2,350억원으로 나타났다.
정유 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매출 34조9,550억원, 영업이익 2조7,898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으로 그룹 전체 호실적을 주도했다.
건설기계 부문인 현대제뉴인의 매출은 전년보다 62.5% 늘어난 8조5,036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162.7% 증가한 4,644억원을 올렸다. 선진 및 신흥 시장 다변화 전략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 증대가 주효했다.
조선부문 역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전년 대비 11.7% 늘어난 17조3,02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적자는 3,556억원으로 나타났지만 전년(1조3,848억원 적자)에 비해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한국조선해양 자회사들의 매출은 현대중공업 9조455억원(8.8% 증가), 현대미포조선 3조7,169억원(28.7% 증가), 현대삼호중공업 4조6,464억원(9.6% 증가)으로 집계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작년 영업이익이 17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밖에 현대일렉트릭은 출범 이후 최대인 매출 2조 1,045억원, 영업이익 1,330억원을 거뒀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매출 1조3,338억원, 영업이익 1,419억원을, 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9,848억원, 영업이익 90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주력사업의 시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수익성을 제고하는 영업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기술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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