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외환시장이 새벽 2시까지 연장되면서 투자자들의 편의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시장에선 MSCI 선진국 지수와 세계국채지수 편입 등에 한발 다가섰다며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박해린 기자입니다.
<기자>
1천만원의 투자금으로 간밤 테슬라를 매수한 서학개미 A씨.
40주를 매수할 수 있을 것이란 당초 계산과는 달리 38주만 담을 수 있었습니다.
시장 환율보다 5%가량 비싼 `가환율`이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이튿날 주가는 급등했고 A씨는 쓰린 속을 달래야만 했습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밤새 미국 주식을 거래할 때 환율에 대한 손해를 보지 않고 투자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야간에 환전을 하려면 시장 환율보다 높은 환율로 1차 환전을 하고, 다음날 시장 환율로 정산을 받지만
앞으로는 외환시장 마감이 새벽 2시로 연장되면서 시장 환율로 바로 환전할 수 있게 됩니다.
정부는 또 외환당국이 인가한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도 직접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도 시간 제약 없이, 국내 금융기관이 아닌 현지에 있는 금융기관을 통해서도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수 있게 됩니다.
[김성욱 /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일정 요건을 갖춰 정부의 인가를 받는 해외소재 외국 금융기관에 대해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직접 참여를 허용할 것입니다. 해외 거래의 불편이 없도록 국내 외환시장의 개장시간도 새벽 2시까지 연장하고 단계적으로 24시간까지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투자자들의 편의가 높아진 데 더해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와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한걸음 다가섰다고 평가합니다.
추후 두 지수에 편입될 경우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해소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나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우리나라가 취약한 금융 경쟁력을 올리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선진국 지수에 편입된다고 하면 (경쟁력에) 훨씬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편 정부는 증권사의 외환 업무 규제 개선 방안 등을 담은 `신외환법` 기본 방향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김민영
CG 이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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