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인공지능 챗봇 `챗GPT`가 세계적인 화제가 되면서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실리콘밸리 대기업들이 뛰어든 데 이어 중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까지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는 7일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인 `어니봇`(Ernie Bot)를 다음 달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두는 어니봇의 기반인 AI 어니가 2019년 개발된 AI로 구동되는 거대 언어 모델이며, 언어 이해와 언어·이미지 생성 등 작업 수행 능력을 점차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바이두는 어니봇의 내부 테스트를 완료하는 대로 다음 달 중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는 한국시간 오후 4시께 15% 급등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주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두가 다음 달 AI 챗봇을 독립형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출시한 뒤 점진적으로 기존의 바이두 검색 엔진과 통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이두는 2021년 말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가 유행할 당시 중국 내 첫 메타버스 플랫폼 `시링`을 출시하는 등 중국내 기술 트렌드를 선도해온 기업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바이두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반도체, 자율주행 등을 포함한 AI 기술에도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 왔다.
이에 앞서 구글이 6일(현지시간) `챗GPT`에 맞설 대항마인 대화형 AI `바드`(Bard) 출시를 공식 발표한 데 이어 오픈AI와 제휴한 MS도 7일 챗GPT 관련 `중대 발표`를 예고해 AI를 둘러싼 구글과 MS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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