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여건과 자본시장 위축 가운데 신한금융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는데 성공했다. 배당성향은 소폭 하락한 가운데 주주환원을 위해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022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4조 6,423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세전 4,438억 원)을 빼면 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연간 이자이익은 자산 증가 및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년보다 17.9% 증가한 10조 6,757억 원을 기록했다. 그룹 및 은행의 기중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0.15% 포인트(p), 0.22% 포인트 개선된 1.96%와 1.63%로 집계됐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손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모두 줄어들며 전년 대비 30.4% 감소한 2조 5,315억 원에 머물렀다. 주식시장 위축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크게 감소했으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리오프닝에 따른 판촉비 증가 영향으로 신용카드수수료도 쪼그라들었다.
2022년 연간 대손 비용은 1조 3,057억 원으로 불확실한 경기 대응을 위한 추가 충당금 5,179억 원을 더해 전년 동기 대비 31.0%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추가 적립한 경기대응 충당금은 총 1조 1,002억 원으로 대내외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2022년 회계연도에 대한 결산 배당금을 865원(연간 2,065원)으로 결의했으며,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이미 지급된 분기 배당금을 포함한 연간 보통주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2.4% 포인트 하락한 22.8%, 우선주를 포함한 연간 배당성향은 23.5%다.
이사회는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1,500억 원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정했는데, 이로써 2022년 총주주환원율은 30.0%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올해도 적정 자본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가계대출 및 비이자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업 대출과 글로벌 부문의 성장을 바탕으로 순이익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상품관련 고객보상과 불확실한 경기상황 등을 대비한 추가 충당금 적립, 비용구조 개선을 위한 희망퇴직 실시로 4분기 순익은 감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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