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Maersk·MSC)`이 오는 2025년 해체를 발표함에 따라 해운시장에 혼란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2위 컨테이너선사 머스크가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로 올해 수익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장점유율이 약 17%에 달하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 중 하나인 머스크는 4분기 화물 운임이 이전 3개월에 비해 거의 4분의 1로 떨어졌다.
머스크의 빈센트 클레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소비자 수요 급증과 각 국가들의 무역항구의 전염병 관련 방역 강화 등의 요인으로 운임이 상승해 매출과 수익 전망치를 두 번이나 상향 조정하는 등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다른 주요 소비국들이 경기 침체로 수입 거품이 줄어들며 4분기 화물 운임이 3개월 전에 비해 거의 4분의 1로 떨어졌고, 선복량도 14% 감소했다"며 "이런 요인으로 지난해 에비타(EBITDA) 368억달러에서 올해는 80억~110억달러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클레르CEO는 "올해도 글로벌 시장의 고금리와 인플레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 행상 운송 컨테이너 수요는 최대 2.5% 감소할 것"이라며 "해운시장에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분기 실적 발표에서 지난 4분기 에비타(EBITDA)는 65.2억달러로 전년 동기 79.9억달러와 월가 전망치 69.5억달러에 크게 하회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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