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은 지난해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이 1,6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고 9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이 지난해 제시한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 목표(1,600억원)를 초과 달성한 수치다. 지난 2020년 5월 미국 출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바이오팜의 지난해 연 매출은 2,462억원, 영업손실은 1,311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기술 수출 관련 수익 감소로 영업실적이 줄었다.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XCOPRI)의 지난해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116.3%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은 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2% 증가하며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내 총 처방 수(TRx)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2월 월간 처방 수는 1만7,563건으로, 경쟁 신약의 32개월 차 평균 처방 수의 약 1.9배 수준을 기록했으며, 4분기 총 처방수는 약 5만건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은 이러한 성장 모멘텀을 통해 현지 의료 전문가 및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다 공격적인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는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2,700억원~3,000억원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외 완제의약품(DP)/원료의약품(API) 매출, 기존 계약 관련 진행 매출 등 올해 기타 매출로 6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올해 4분기에는 분기 기준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4분기를 목표로 하는 흑자 달성은 지난 2021년과 달리 대규모 일회성 수익 없이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이나 로열티 등 지속 가능한 매출만으로 달성하는 것으로서, `지속 가능한 흑자구조`의 정착을 의미한다.
SK바이오팜은 중장기적으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성장 가속화 ▲글로벌 진출 확대 ▲ 뇌질환 영역 파이프라인 확대 ▲R&D 플랫폼 혁신 이라는 네 가지 핵심 성장 전략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세노바메이트는 전신 발작 적응증 및 투약 가능 연령층을 성인에서 청소년까지 확대하기 위한 다국가 임상을 진행중이다. 세노바메이트 외에도 희귀 소아 뇌전증 치료제인 카리스바메이트 임상 3상, 차세대 뇌전증 신약 SKL24741 임상 1상, 표적 항암 신약 SKL27969 임상 1/2상 등 임상을 다수 진행중이다.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진출도 확대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기존 출시한 15개국에 더해 올해 8개국에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또 SK바이오팜은 R&D 플랫폼의 혁신을 위해 AI(인공지능)·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활용을 가속화하며 R&D 방법론을 확대하고 있다. 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제로 글래스TM` 및 `제로 와이어드TM`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DTx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miRNA 기반 뇌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바이오오케스트라 및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을 보유한 유빅스테라퓨틱스와 협력해 신약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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