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속한 하이브가 미국 힙합 레이블을 품었다.
코스피 상장사 하이브는 미국 법인 하이브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힙합 레이블 `QC 미디어 홀딩스`(QC Media Holdings)를 인수했다고 9일 공시했다.
하이브는 QC 미디어 홀딩스의 주식 1천 주를 3천140억 원에 취득한다. 주식 취득 뒤 지분율은 100%가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다음 달 7일이다.
하이브는 이번 주식 취득 목적을 "미국 법인을 통해 해외 레이블을 인수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고자 함"이라고 밝혔다.
QC 미디어 홀딩스에는 릴 베이비와 미고스 등 유명 래퍼들이 소속돼 있다.
릴 베이비는 피처링으로 참여한 드레이크의 `원츠 앤드 니즈`(Wants and Needs)·`걸스 원트 걸스`(Girls Want Girls), 니키 미나즈와 협업한 `두 위 해브 어 프라블럼?`(Do We Have A Problem?)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2위까지 오른 인기 래퍼다.
이번 인수는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최고경영자) 주도로 진행됐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를 발굴한 인물로 잘 알려진 스쿠터 브라운은 지난 20여 년간 음악 사업을 하며 QC 미디어 홀딩스 주요 관계자와 유대관계를 맺어왔다.
하이브는 다양한 레이블을 산하에 두는 `멀티 레이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음악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음악 산업과 기술의 융합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하이브는 2021년에는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속한 스쿠터 브라운의 `이타카 홀딩스`를 사들였고, 최근에는 AI(인공지능) 오디오 기술 기업 `수퍼톤`을 인수했다.
하이브는 북미 음악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지닌 장르인 힙합 부문 입지를 강화하고, 인기 현지 가수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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