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에 이어 상업시설에도 공원의 가치가 주목 받고 있다. 쇼핑공간 내부와 인근 녹지를 거닐며 휴식을 취하는 이른바 `리테일 테라피(Retail Therapy)`가 가능해 사람들의 유입이 유리하고 주 7일 상권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서울 여의도 공원 반경 500m 내에 위치한 업소당(커피전문점 기준) 월 평균 매출액은 약 3151만원으로 나타났다. 반경 1km 평균(2115만원)을 1000만원 가량 웃돈다. 성동구 서울숲 반경 300m 안 커피전문점도 매출액이 2365만원으로 반경 1km 평균(1891만원)을 뛰어 넘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상가 공실요인 및 정책방안`에서도 상권에 오픈 스페이스(공원·광장)를 갖출 수록 공실률이 낮다고 밝혀 상업시설과 공원 결합의 중요성을 밝힌 바 있다.
상업시설 곳곳에도 이러한 트렌드가 녹아 나고 있다. 지난해 분양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에는 상업시설 바로 앞에 대규모 공원이 들어서고 있는 것을 `셀링 포인트`로 내세웠다. 경기 화성 롯데백화점 동탄점에는 3층 외부에 `더 테라스`라는 공간이 들어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해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으며,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백화점 7층도 `글라스 하우스`라는 네이밍의 녹지공간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강동구 옛 KT 강동지사 부지를 개발해 공급하는 `강동역 SK 리더스뷰 상업시설`이 주목 받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시공을 맡았으며 약 1만5000㎡의 상업시설이 단지 내에 조성되어 단지를 벗어나지 않고도 쇼핑이나 외식,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내부에도 약 1000㎡의 광장형 중정 설계 도입으로 차별화에 나선다.
중정형 설계는 건물 중심을 사각형, 원 모양으로 지어 건물 중간부에 뜰(중정)을 두는 것을 말한다. 채광과 통풍이 어려워 갑갑한 일반적 상업시설의 단점을 보완한 구조다. 일반 박스형 시설보다 오랜 시간 머물더라도 답답함이 덜해 장시간 체류하며 고객들의 소비를 끌어올리기 유리하다. 또한 방문객이 중정에 들어서면 상업시설을 사방으로 볼 수 있고, 중정에서 다채로운 행사나 팝업 스토어가 열릴 계획이다.
또한, 다채로운 녹지공간이 설계되는 `그리니티가든 컨셉(그린+커뮤니티 가든)`을 기반으로 하는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테마형 MD구성도 예정되어 있어 기대를 모은다.
총 378실의 오피스텔 입주민도 고정수요로 확보했다. 일반 원룸형 오피스텔이 아닌 전용면적 84~99㎡의 3-Room 평면 위주로 총 378실로 들어서 수요층이 넓고, 구매력도 더했다. 맞은편 강동성심병원이 위치하고, 주변에 오피스, 주거시설도 풍부해 상업시설 방문이 끊이질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천호역~길동역 일대 주택개발사업이 본격화되고, 단지와 인접한 길동역이 역세권 활성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등 주변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어 상업시설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