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과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는 희망적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글로벌 경기, 회복세 빨라질 수도 있다`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완화하고 인플레이션 둔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경기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며 경기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 동향을 종합한 JP모건 글로벌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전월 대비 1.6 상승한 49.8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지난달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의 정도를 나타내는 `글로벌공급망압력지수`는 지난 2021년 12월 4.31까지 급등한 바 있으나, 지난달에는 0.95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지속해서 완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종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p) 상향한 2.9%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러한 낙관론의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가 반등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있다.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작년 말부터 경기가 침체 국면에 들어섰지만, 올해 1월 실업률이 지난 1969년 5월 이후 최저치인 3.4%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노동시장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의 가계 부채 수준이 과거 금융위기 당시보다 양호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IMF는 올해 미국 경제가 견조한 노동시장과 양호한 가계 재무 여건을 바탕으로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1.0%)보다 0.4%포인트 상향한 수준이다.
IMF는 중국의 성장률도 종전 전망치보다 0.8% 올린 5.2%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소매 판매의 30%를 차지하는 온라인 소비가 리오프닝 이후 회복되면서 올해 중국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다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경기 둔화가 집중되는 올해 상반기에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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