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대비 약 30% 생산비용 절감…"최고의 경쟁력"
적외선을 이용하는 각종 장비들이 우리 생활 곳곳에 확산되고 있다. 적외선광학렌즈와 적외선카메라는 일찌감치 군수분야의 야간감시용으로 활용됐다. 산업현장의 경우 야간감시와 전력선감시 등에서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고 체열측정을 위한 의료산업분야에서의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뷰닉스는 이런 각종 장비의 핵심기술인 적외선광학렌즈 개발로 주목을 받고 있다.
● 적외선카메라 국산화 목표…"최고의 인력이 모여 최고의 제품을 생산"
뷰닉스는 지난 2017년 국책연구소인 한국광기술원에서 광학렌즈분야의 다양한 연구개발 경험을 가진 박사급 연구원들로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진공압축성형방식`이라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활용해 적외선카메라 또는 열화상카메라의 핵심부품인 적외선광학렌즈를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다.
김정호 대표가 창업을 결심하게 된 것은 연구원 재직 시절 열화상카메라 cctv 기업 대표에게 수입에 의존해 왔던 적외선광학렌즈 국산화개발을 의뢰받은 이후다.
김 대표는 "당시 우리나라에는 적외선광학렌즈를 양산하는 기업이 없으니 관련기술을 R&D 실적으로만 끝내지 말고 사업을 하자며, 국산화 양산기술이 확보된다면 외국제품 수입대체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제안을 받았다"며 "개인적으로도 연구원 시절 언젠가는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양산화해보는 창업을 항상 머릿속에 가지고 있던 터인지라 고민고민 끝에 창업을 하게 됐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핵심인력 대부분이 광관련 국책연구소인 한국광기술원에서 최소 15년 이상 광학렌즈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개발 및 기업지원을 담당하던 박사급 연구원들로 구성됐다"며 "나 역시 박사학위 뿐 아니라 연구소 경력을 포함하여 광학렌즈분야에서 약 30년의 연구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위기를 기회로`…코로나19 확산, 성장 발판 삼아
뷰닉스는 제품 품질과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췄지만 코로나 19로 인해서 국제 광학관련 전시회 참여도 어려웠다. 또한 회사 규모나 여건상 회사를 홍보하거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을 직접적으로 진행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 19의 확산은 한편으로는 뷰닉스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
고열의 환자를 비접촉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체열진단용 열화상카메라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고, 이에 열화상카메라 제조기업들이 핵심부품인 적외선광학렌즈 양산업체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김 대표는 "그때부터 뷰닉스가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도 알려진 계기가 됐다"며 "당시를 생각해보면, 당시 저희 직원이 저를 포함해 4명에 불과했는데, 기존 1억 미만의 매출이 12억원에 달할 정도로 정신없이 밤 늦게까지 작업했던 뿌듯한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회상했다.
현재는 영국과 이스라엘, 인도 등 다수의 적외선카메라 외국기업들이 뷰닉스에게 직접 개발을 의뢰하거나 구매 관련해 연락이 오는 경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경쟁사 대비 약 30%의 생산비용 절감 효과
뷰닉스만의 차별화된 핵심 기술은 광학렌즈 진공압축성형 방식이다.
렌즈 생산을 위해서는 일반 질소분위기의 챔버안에서 온도와 압력을 조절해 렌즈를 생산하는 일반압축성형 방식과 성형챔버 내부를 고진공의 분위기를 형성해 두고, 그러한 진공 분위기안에서 온도와 압력을 조절해 렌즈를 생산하는 진공압축성형방식으로 구분된다.
이 중 진공압축성형방식의 기술을 뷰닉스만의 원천, 독자기술로 적외선광학렌즈 진공압축성형기술이라는 네이밍 역시 뷰닉스가 만든 기술명이다.
김 대표는 "세계적으로는 약 10개 미만의 기업들이 적외선광학렌즈를 양산 판매하고 있는데, 뷰닉스를 제외한 다른 기업들은 기존의 방식인 압축성형방식으로 적외선광학렌즈를 양산하고 있다"며 "진공압축성형방식으로 적외선광학렌즈를 양산 가능한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도 뷰닉스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원소재 절감이 가능한 동시에 생산공정의 단순화가 가능하다. 제조단가 측면에서 원소재 절감비 약10%, 공정단순화 비용 20% 등, 경쟁사들이 적용하고 있는 일반적인 압축성형방식 대비 약 30%의 생산비용 절감이 가능한 방식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 최적의 자율주행을 위한 차량장착 나이트비젼용 제품 개발
적외선은 한문적 의미로, 파장대가 빨간 `적` 바깥에 있다는 의미로 `적외선`이라고 통칭한다. 이 파장영역은 인간의 눈으로는 식별되지 않는 파장대로 특수한 광학렌즈를 통과한 빛이 적외선센서를 채용한 적외선, 혹은 열화상카메라를 활용하여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적외선카메라의 핵심부품이 적외선광학렌즈다.
적외선광학렌즈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주목받는데, 다양한 응용분야 중에서도 가장 큰 미래시장은 자율주행을 위한 차량장착 나이트비젼용 적외선카메라 시장이다.
향후 4단계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채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따라서 핵심부품인 적외선광학렌즈 시장은 폭발적으로 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는 물론 해외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개발 의뢰, 그리고 견적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이르면 년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쯤에는 차량용 나이트비젼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돼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우리의 판단으로 2025년 적외선광학렌즈의 세계시장이 약 1조7천억, 국내의 경우 약 2천5백억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관련뉴스